한장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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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jTennis 댓글 0건 조회 4,102회 작성일 05-06-09 14:05본문
♥+♥ 한 장 의 추 억 ♥+♥
이름도 모르는 어느 한적한 마을에
세상 속 묻은 때 다아 벗어 버리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첫 모습으로
그렇게 살다 오고 싶다.
비가오면 둑길을 거닐어보고
꿋꿋하게 버티는 삶의 저항을 배우고
바람이 불면 언덕위로 올라
끄덕하지 않는 삶의 도전도 배우고
구수한 사투리와 검게 탄 얼굴을 보며
힘들게 살아온 지난날을 파헤쳐
정겨운 입담속에 다 흘려 버리고 싶다.
여유가 무엇인지 모르고
얻기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빼앗으려고 서로들 발버둥치고
발이 있어도 옳은 길로 가지 못하고
손이 있어도 사랑으로안지 못하는
그런 인간 세상이 서글프다.
이제는 하늘을 보며
무작정 기다리지 않는
삶의 모질고 끈질긴 인내심도
누구처럼 배우고 싶다.
내가 누군지 궂이 밝히지 않아도
내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
넉넉한 인내심과 때묻지않은
그런 사람들 틈에서 몇일을 살다가
내가 사는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
(김정한의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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