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月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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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용남 댓글 0건 조회 4,209회 작성일 05-04-27 21:42본문
어렸을 때 나는
기차를 타고 갈 때
길가의 집들이 지나가고
기차는 가만히 서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어렸을 때 나는
강가에 섰을 때
강물은 가만히 있고
내가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나 지금 기차를 타면
집들은 가만히 있고
나만 달려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 강가에 서면
나는 가만히 있고
강물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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