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서 유용한 기본 전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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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 j T 댓글 0건 조회 22,170회 작성일 09-11-08 01:05본문
초보때는 온통 폼과 파워에만 신경쓰다가, 대충 기본기를 익히는 단계를 넘어서면 게임의 재미에 빠져들게 됩니다.
신나게 게임을 즐기는 것까지는 좋은데. . .
슬슬 승부욕이 발동합니다.
지는 경험을 반복하다가 좀 더 잘해 보고 싶어서 폼도 좀 고쳐보고, 약한 부분을 기술적으로 보완해 보려는 노력을 해보기도 합니다. (서브 아니면 발리 아니면 백핸드인 경우가 많지요?)
몇 개월에 걸쳐 기술적 보완에 공을 들였는데 그래도 막상 승률은 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좋은 폼을 익혔다고 칭찬도 가끔 받곤 하는데도 실전에 들어가면 나보다 못한 폼을 지닌 것 같은 상대에게 번번이 지곤 합니다.
스텝도 신경써보고, 자주 에러를 범했던 샷들을 중점적으로 연습해 보지만 그래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쯤 되면 좀 좌절감이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위로한답시고 아직 "구력"이 딸려서 그렇다고 말해주곤 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단계에 왔다면 이제 "전략"의 세계에 입문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수십년의 구력이 몇년의 경험으로 쉽게 따라잡아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식적으로 "전략과 전술"을 연습하고 개발한다면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수십년에 걸쳐 몸으로, 본능적으로 익혀온 것들을 짧은 기간에 의식적인 노력으로, 지능적인 연구로 따라잡아보자는 것이지요.
좀 멋있게 말해 보면 "구력"을 의식적인 "전술 연구"를 통해, 머리쓰는 테니스를 통해 따라잡아 보자는 말입니다.
"전술"은 비겁하거나 비신사적인 것이 아닙니다.
엄연히 기술, 체력과 더불어 테니스의 핵심 요소중의 하나입니다.
이번 US 오픈 8강전에서 아가시가 블레이크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역전한 경기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가시가 서브 위력과 정확도, 스트로크 위력과 정확도, 발 빠르기와 체력 모두 블레이크에게 처졌는데도 (나이는 못속이지요. 블레이크가 최상의 상태였고 아가시가 다소 힘든 경기들을 거쳐왔던것도 이유겠지요.) 불구하고 전술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발판 삼아서 이긴 경기입니다.
애드 코트에서의 앨리쪽 서브가 컨트롤이 떨어진다는 점을 간파하고 의도적으로 그쪽을 조금 비워주는 식으로 해서 첫 서브 폴트를 유도한다든지, 블레이크의 좌우 움직임이 너무 좋자 의도적으로 드롭샷을 날려대면서 (보통 US 오픈에서 드롭샷은 자살골이 될 확률이 높은데도 아가시의 드롭샷 사용은 이날 평소보다 눈에 띠게 많았습니다.) 블레이크의 리듬을 깬다든지, 블레이크의 서브 리턴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리턴 앵글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센터 T쪽 서브 비율을 늘린다든지. . . . 아가시는 계속 스타일을 바꿔가면서 블레이크의 리듬을 깨는데 집중해서 결국은 성공을 거둡니다. 반면에 블레이크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볼의 페이스가 너무 일정했고, 너무 최강으로만 승부하려고 한 것이 패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게임을 녹화해 놓고 서너번은 본 것 같습니다. ㅎㅎ)
프로들의 게임이 아닌 동호인들의 게임에서도 전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구력"과 상대할 때, 생소한 스타일과 상대할 때 미리 몇 가지 상황별 전술 지침을 가지고 임한다면, 위기나 전환점에서 당황할 일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나온 글 역시 앞서의 글들과 마찬가지로 론 웨이트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주로 단식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인 것 같은데 복식에도 공히 적용될만한 포인트가 많은 것 같아 올립니다.
작은 도움이나마 되면 좋겠습니다.
freelancing 올림.
실전에서 유용한 기본 전략들
시합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한 마디로 대답할 수는 없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시합을 하고자 한다면 몇 가지 기본 전략들은 반드시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달 칼럼의 말미에 나는 이런 기본 전략들을 간략하게 요약할 것이다.
그 페이지를 출력해서 테니스 가방에 넣고 다닌다면, 시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시도해 볼만한 쓸만한 발상들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고수와 하수의 진정한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고수는 자신의 방식으로 게임이 풀리지 않을 때도 이기는 법을 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익숙한 게임 방식을 전개하지 못하는 날이나 시합이 있게 마련이다.
이는 프로의 게임에서도 초보자의 게임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이 상황에 직면하는 사람의 자연적인 반응은 당황하는 것이다.
당황 후에는 좌절감과 울화통이 치민다.
일단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면 시합은 물건너 간다.
핵심은 지고 있는 게임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전환시킬지를 아는 것이다.
이 글은 바로 이를 다루고자 한다.
나는 선수의 유형을 세 범주로 나눈다: A 형 선수, B 형 선수, C 형 선수.
A형 선수는 아무 생각 없이 칠 때 보통 가장 잘하는 선수이다.
이들은 보통 한,두가지 강력한 주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 무기들을 가지고 경기를 지배하려고 달려든다.
이들은 상대방을 거의 분석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상이한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자신의 플레이를 변화/조절하지 않는다.
A 유형 선수는 심지어 2세트가 되기 전까지 자신의 상대가 왼손잡이인지도 깨닫지 못하곤 한다.
A 유형 선수는 보통 가장 쉽게 당황하게 된다.
주무기가 먹혀들지 않게되면, 순간적으로라도, 화를 내고 이로부터 악순환이 시작된다.
A 유형의 선수는 이 악순환으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B 유형의 선수(필자도 B 유형)는 몇 가지 주무기를 지니고 있을 수 있으며, 보통은 상대방이 지는 것을 도와서 승리한다.
이들은 코트에서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종종 “머리 쓰는” 선수라고 불린다.
이들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기꺼이 스타일을 변화시킨다.
이들은 득점을 위해서는 기꺼이 스타일을 포기할 줄 안다.
이들은 상대방의 약점을 탐색한다.
일단 약점을 찾아내면, 이들은 상대가 싫어하는 코스를 집중 공략하며, 상대방이 강한 쪽으로 볼을 주는 것을 피한다.
B 유형의 선수들은 보통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을 지니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존 매캔로가 지금까지의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B 유형 선수였다.
C 유형 선수는 모두가 되고 싶어하는 유형이다.
C 유형 선수는 A 와 B의 조합 유형이다.
이 유형은 자신의 무기들을 지니고 있으며 각 경기를 자신의 게임 방식대로 풀어나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게임이 잘 풀리지 않게 되면, B 유형으로 스타일을 전환한다.
C 유형 선수는 코트에서 언제 그리고 어떻게 변화를 취할지를 알고 있다.
아가시는 선수 경력 초기에는 A 유형 선수였다.
브래드 길버트가 그의 코치가 되고나서 그는 C 유형 선수가 되었다.
나는 브래드가 앤디 로딕에게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츠 빌란더는 경기에서 스트로크와 전략을 구사하는 B 유형 선수였다.
그도 결국 C 유형 선수가 되었다.
간단한 전략들을 논하기에 앞서, 독자들은 내가 테니스에 있어 “중요성 피라미드”라고 부르는 것을 먼저 주목해야만 한다.
첫째, 네트를 넘겨라. (나는 최악의 에러가 네트에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볼을 지속적으로 상대방 코트의 깊숙한 곳으로 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볼이 서비스 라인과 베이스 라인 사이에서 바운스 될 수 있도록 하라는 말이다.
베이스 라인에 가깝게 볼이 떨어질 수록 좋다.
세째, 볼을 원하는 방향으로 칠 수 있어야만 한다 . . 왼쪽, 중앙, 그리고 오른쪽.
네째, 스핀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톱스핀이 가장 중요하지만, 슬라이스 또한 필수적이다.
끝으로, 힘조절을 해서 볼을 칠 수 있어야 한다.
불행히도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특히 A 유형) 성질 죽여서 볼을 넘기는 것을 알지 못한다.
피라미드는 다음과 같이 그려질 것이다 (아래쪽이 보다 기본/중요):
힘
톱스핀과 슬라이스
모든 방향으로 칠 수 있을 것
모든 볼을 상대 코트의 깊은 곳으로 칠 것
모든 볼을 네트에 걸리지 않게 할 것 – 설사 아웃이 되더라도.
B 유형의 선수들은 보통 이 우선성 피라미드에 잘 부합하며, 워밍업 부터 경기 종료시까지 매 경기를 이 피라미드의 상승 순서에 따라 풀어나간다.
C 유형 선수들은 보통 경기 시작 부터 강한 타구를 날릴 준비가 되어있다.
이상을 말했으니, 이제 경기에서 시도할 만한 손쉬운 전략 몇 가지를 말 할 차례이다.
스트로크와 마찬가지로 전략도 연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트로크나 전략을 진정으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길은 이를 효과적으로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연습 경기도 물론 좋지만, 효과에 있어 실제 경기에 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라고 독려하곤 한다.
내 말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익숙한 평소의 경기 접근법과는 상이한 스트로크들 혹은 전략들을 사용하면서 경기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면, 경기에 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경험을 통해 뭔가를 배워나간다는 점이다.
이러한 “희생”이 치를만한 가치가 있다고 쥬니어 선수들의 부모를 (혹은 쥬니어 선수들을) 확신시키는 것이 때로는 몹시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이들에게 피트 샘프라스가 투핸드 백핸드를 버리고 한손 백핸드를 택한 후에, 동년배 선수들에게 수많은 경기들을 졌다는 것을 말해주곤 한다.
그는 왜 타법을 바꿨을까?
그는 한 손 백핸드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서브/발리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윔블던에서의 그의 경기들은 그의 믿음과 희생이 지혜로왔음을 보여준다.
나는 아래 열거한 전략들을 모두 사용한다.
나는 재능을 타고난 사람 축에 끼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상대방이 스스로 무너지도록 만드는 것을 통해 경기를 지배할 필요가 있다.
내가 푸쉬어(pusher: 볼을 살살 (밀어서) 넘기는 유형의 선수)인 것은 아니지만, 푸쉬어들과 공유하고 있는 덕목이 바로 이것이다.
이 짜증나게 하는 선수들은 상대방을 당황시켜서 지게 만드는 법의 가치를 너무 잘 알고 있다.
A 유형 선수들은 아마 아래의 전술들을 게임에서 소화해 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C 유형 선수의 수준으로 자신의 게임을 향상시키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마음을 열고 좀더 참을성과 끈기를 지닐 필요가 있다.
투자한 만큼 충분한 소득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효과를 볼 수 있는 간단한 전략들
1. 거북이는 뛰게 하고 토끼는 뛰지 말게 마라.
서브/발리어 혹은 몸 상태가 처지는 상대에게는 (나는 이런 사람들을 “거북이”라고 부른다) 코트의 양 사이드로 뛰어다니게 만드는 볼을 쳐라.
이렇게 하면 첫 세트는 잃을 지 모르지만 결국 3 세트 매치는 이기게 될 것이다.
“토끼”는 체력이 좋고, 모든 볼을 다 쫒아갈 것 같은 선수이다.
토끼는 보통 러닝 스트로크에 익숙하다.
이런 선수들은 자신을 향해서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에 참지 못하고 (세게 치는 바람에)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토끼”들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면, 네트 쪽으로 달려나오게 하라.
토끼들은 보통 네트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2. 상대방이 같은 볼을 두번 보도록 만들지 마라.
몇 게임이 지나고 나면 아무리 잘 맞은 볼이라도 대부분의 상대방은 당신의 샷에 적응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포인트를 계속 따는 중이라면 (패턴을) 유지하라.
그러나 상대방이 당신의 샷을 예측하기 시작하거나 혹은 샷의 속도, 바운스, 스핀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것을 감지하게 되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나의 경기 상대들은 경기 후에 내 샷의 리듬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하곤 한다.
이는 당연하게도 내가 샷의 높이, 스핀, 속도, 방향에 변화를 준 때문이다.
우리팀 소속의 몇 선수들은 나에게 “지저분한 남자(junkman)”라는 딱지를 붙여줬다.
나는 이 딱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는 내가 샷에 변화를 줌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뭔가를 얻어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3. 상대방이 뒤로 물러설 때까지 “문 볼”을 쳐라.
“문 볼(moomball)”(높고, 깊은, 톱스핀 샷)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샷이다.
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무기들” 중의 하나이다.
나는 문볼을 사용해서 상대방을 베이스라인 밖으로 5-6 피트 정도 밀어 낼 수 있다.
나는 문 볼을 사용해서 상대방을 거의 뒷 담장 앞에 묶어 놓아 왔다.
문볼은 충분히 익혀둘 만한 가치가 있다.
문볼은 강타를 좋아하고 세게 치려고 달려드는 상대방을 좌절(당황)시킨다.
문볼은 나보다 뛰어난 상대방이 위너를 치지 못하도록 예방한다.
또한 당신은 문볼을 쳐서 손해볼 것이 거의 없다.
경기중 휴식이 필요할 때마다 나는 한,두 점 정도 문볼을 사용해서 경기한다.
설사 포인트를 잃더라도 나는 숨을 고르고 체력을 회복하게 된다.
놀랍게도 매우 자주 문볼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볼을 너무 세게 혹은 너무 심한 각으로 치게끔 만듦으로 해서 상대방을 좌절시킨다.
긴 문볼 랠리 중에 나는 한,두가지 것들을 노린다: 짧은 볼을 기다렸다가 위너를 날리거나 혹은 상대방이 충분히 베이스라인 뒤에 서있다고 확신할 때는 드롭샷을 친다.
이런 전술을 사용하는 스타일로 무슨 칭송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스타일은 당신에게 득점과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믿어도 좋다.
4. 모든 샷을 상대방의 약한 쪽으로 쳐라.
이 전략은 단순하고 뻔해 보일지 모르지만 분명히 효과가 있다.
몇 경기들에서 나는 단지 이 전략만을 사용했다.
상대방은 내 샷을 좀더 잘 커버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때때로, 상대방은 자신의 주무기 샷을 치기 위해 약한 쪽으로 달려가 돌아설 것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나는 몇 점을 잃는다.
하지만 이를 통해 나는 잃는 것보다 많은 것을 얻는다.
놀랍게도 많은 A 유형 선수들은 상대방의 약한 쪽이 어느쪽인지를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
이 기술을 사용해서 두 점을 연속해서 잃는다면 . . . 약간의 변형을 주기만 하면 된다.
일단 상대가 코트의 사이드 쪽으로 몰리면 (아마 심지어는 코트 바깥으로) 상대의 강한 쪽으로 짧고 각도 깊은 샷을 날려라.
상대를 사이드쪽으로 밀어넣음으로써, 당신은 상대방이 마침내 자신있어하는 샷을 치는 순간에 그의 확신을 상당부분 약화시키게 될 것이다.
5. 모든 첫 서브를 성공시켜라.
설사 약한 첫서브라 할지라도 첫 서브에 성공하는 것은 득점 가능성을 높여준다.
나는 다른 연습 이외에 하루에 서브를 100 번 연습한다.
주로는 킥 서브를 연마한다.
나는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80 마일 이상의 서브 속도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상대방은 좀체로 나의 첫 서브를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
속도의 관점에서는 약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서브의 방향에 변화를 준다.
이 방식을 통해 나는 상대방이 내 첫 서브를 쉽게 공략할 수 없게 만든다.
6. 세컨드 서브를 받을 때는 언제나 크게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하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첫 서브를 성공시키지 못한 댓가를 치르게 만들어라.
이를 위한 최선의 길은 세컨드 서브를 받을 때 베이스라인 안 쪽에 서는 것이다.
나는 이런 나의 세컨 서브 리시브 위치 변경을 상대방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행한다.
왜 이렇게 하는가?
상대방은 (내가 세컨 서브에서 앞으로 나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를 뒤로 물러서게 만들기 위해 간혹 세컨서브로 강서브를 시도할 것이다.
상대는 이런 전술로 한두점을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이를 자주 시도하다 보면 더블 폴트를 범할 수 밖에 없다.
상대가 일단 더블 폴트를 범하기 시작하면, 보통 첫 서브 확률도 더 떨어지게 된다.
“머리를 쓰는” 선수들은 첫 서브의 안정성을 위해 약간의 속도를 기꺼이 줄인다.
그런데, A 유형 선수는 첫 서브에 보다 강한 힘을 싣으려고 한다.
이는 보통 재앙으로 이어진다
7. 모든 리턴을 크로스 코트로 치고, 리턴으로 득점하려고 무리한 시도를 하지 마라.
크로스 코트 리턴은 가장 안전한 서브 리턴이다 – 서브/발리어와 경기하는 경우에도.
사람들은 너무 자주 서비스 리턴으로 득점을 내려고 시도한다.
특히 상대방의 서브가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상대방의 기술을 대단치 않게 생각하는 경우에 특히 그렇다.
진실은 서비스 리턴으로 따는 포인트는 몇 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전하게 넘겨서 경기를 전개하는 것이 생각한 것보다 많은 포인트를 당신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8. 경기 “흐름”을 조절하라.
간단히 말해 어떤 선수들은 빠른 경기 진행을 선호하며, 다른 선수들은 포인트 간에 엄청나게 뜸을 들인다.
단순히 경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을 통해 당신은 상대방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앗아올 수 있다.
테니스 규칙을 위반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는 서버의 흐름을 따라야만 한다.
하지만, 서버는 리터너가 리시브 준비를 갖출 때까지 기다려 주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가이드라인 사이에는 충분한 운신의 폭이 있다.
상대방이 빨리 전개하고 싶어하면 진행 속도를 늦춰라.
상대방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면 보다 빨리 경기를 진행시켜라.
이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오래된 테니스 격언을 명심할 것:
이기고 있는 경기는 빨리 진행하고, 지고 있는 경기는 느리게 진행하라.
9. 감정을 조절하라.
현대 운동 심리학자들은 테니스 경기시 긍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것을 설파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먹을 불끈 쥐거나 긍정적인 외침을 하는 것등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레이튼 휴이트를 보라.
그는 스스로를 꽤 잘 고무시킨다.
그런데, 알렌 폭스 박사는 몹시 흥미로운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경기중에 긍정적인 감정의 표출을 허용하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의 표출 또한 허용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접근법은 단순하다.
감정을 절대 드러내지 마라.
나는 경기중에 비요른 보그 처럼 되고자 노력한다.
만약 내가 위너건 에러건간에 동일한 표정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상대방은 내가 정서적으로 고조되어 있는지 아니면 침체되어 있는지를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나는 상대방이 코트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면, 곧바로 먹이를 노리는 사자가 된다.
즉, 나는 상대방의 약점을 포착한 것이며, 이는 나를 먹이를 노리는 맹수로 만들어준다.
A 유형 선수들은 아마도 긍정적 감정을 가장 잘 표출한다.
하지만 이들은 부정적 감정을 가라앉히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B 유형의 선수들은 보통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보다 능숙하다.
어떤 경우건 간에 우리는 감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감정 조절은 충분히 연습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10. 모든 다른 시도들이 실패했다면 상대방을 앞 뒤로 움직이게 만들어보라.
이는 위험성도 크고 쉽지도 않은 전략이다.
하지만 나는 이 전략을 통해 거의 졌다고 생각했던 몇몇 경기들을 이긴 적이 있다.
대다수의 테니스 플레이어들은 좌/우 개념으로 사고하고 움직인다.
스핀, 높이, 빠르기, 좌/우 등을 변환시켜 봤음에도 재미를 보지 못했을 때, 나는 보통 전/후 전략 (in/out strategy)을 시도한다.
간단히 말해 짧은 샷으로 상대방을 네트쪽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가, 다시 로브로 물러서게 만들어라.
아마 훌륭한 선수들에게는 이 기술이 효과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보다 덜 훌륭한 선수들에게는 아마 이처럼 앞뒤로 흔들어대는 것만으로도 당황시키기에 충분할 수도 있다.
일단 상대가 평정을 잃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신나게 게임을 즐기는 것까지는 좋은데. . .
슬슬 승부욕이 발동합니다.
지는 경험을 반복하다가 좀 더 잘해 보고 싶어서 폼도 좀 고쳐보고, 약한 부분을 기술적으로 보완해 보려는 노력을 해보기도 합니다. (서브 아니면 발리 아니면 백핸드인 경우가 많지요?)
몇 개월에 걸쳐 기술적 보완에 공을 들였는데 그래도 막상 승률은 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좋은 폼을 익혔다고 칭찬도 가끔 받곤 하는데도 실전에 들어가면 나보다 못한 폼을 지닌 것 같은 상대에게 번번이 지곤 합니다.
스텝도 신경써보고, 자주 에러를 범했던 샷들을 중점적으로 연습해 보지만 그래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쯤 되면 좀 좌절감이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위로한답시고 아직 "구력"이 딸려서 그렇다고 말해주곤 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단계에 왔다면 이제 "전략"의 세계에 입문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수십년의 구력이 몇년의 경험으로 쉽게 따라잡아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식적으로 "전략과 전술"을 연습하고 개발한다면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수십년에 걸쳐 몸으로, 본능적으로 익혀온 것들을 짧은 기간에 의식적인 노력으로, 지능적인 연구로 따라잡아보자는 것이지요.
좀 멋있게 말해 보면 "구력"을 의식적인 "전술 연구"를 통해, 머리쓰는 테니스를 통해 따라잡아 보자는 말입니다.
"전술"은 비겁하거나 비신사적인 것이 아닙니다.
엄연히 기술, 체력과 더불어 테니스의 핵심 요소중의 하나입니다.
이번 US 오픈 8강전에서 아가시가 블레이크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역전한 경기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가시가 서브 위력과 정확도, 스트로크 위력과 정확도, 발 빠르기와 체력 모두 블레이크에게 처졌는데도 (나이는 못속이지요. 블레이크가 최상의 상태였고 아가시가 다소 힘든 경기들을 거쳐왔던것도 이유겠지요.) 불구하고 전술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발판 삼아서 이긴 경기입니다.
애드 코트에서의 앨리쪽 서브가 컨트롤이 떨어진다는 점을 간파하고 의도적으로 그쪽을 조금 비워주는 식으로 해서 첫 서브 폴트를 유도한다든지, 블레이크의 좌우 움직임이 너무 좋자 의도적으로 드롭샷을 날려대면서 (보통 US 오픈에서 드롭샷은 자살골이 될 확률이 높은데도 아가시의 드롭샷 사용은 이날 평소보다 눈에 띠게 많았습니다.) 블레이크의 리듬을 깬다든지, 블레이크의 서브 리턴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리턴 앵글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센터 T쪽 서브 비율을 늘린다든지. . . . 아가시는 계속 스타일을 바꿔가면서 블레이크의 리듬을 깨는데 집중해서 결국은 성공을 거둡니다. 반면에 블레이크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볼의 페이스가 너무 일정했고, 너무 최강으로만 승부하려고 한 것이 패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게임을 녹화해 놓고 서너번은 본 것 같습니다. ㅎㅎ)
프로들의 게임이 아닌 동호인들의 게임에서도 전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구력"과 상대할 때, 생소한 스타일과 상대할 때 미리 몇 가지 상황별 전술 지침을 가지고 임한다면, 위기나 전환점에서 당황할 일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나온 글 역시 앞서의 글들과 마찬가지로 론 웨이트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주로 단식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인 것 같은데 복식에도 공히 적용될만한 포인트가 많은 것 같아 올립니다.
작은 도움이나마 되면 좋겠습니다.
freelancing 올림.
실전에서 유용한 기본 전략들
시합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한 마디로 대답할 수는 없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시합을 하고자 한다면 몇 가지 기본 전략들은 반드시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달 칼럼의 말미에 나는 이런 기본 전략들을 간략하게 요약할 것이다.
그 페이지를 출력해서 테니스 가방에 넣고 다닌다면, 시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시도해 볼만한 쓸만한 발상들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고수와 하수의 진정한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고수는 자신의 방식으로 게임이 풀리지 않을 때도 이기는 법을 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익숙한 게임 방식을 전개하지 못하는 날이나 시합이 있게 마련이다.
이는 프로의 게임에서도 초보자의 게임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이 상황에 직면하는 사람의 자연적인 반응은 당황하는 것이다.
당황 후에는 좌절감과 울화통이 치민다.
일단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면 시합은 물건너 간다.
핵심은 지고 있는 게임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전환시킬지를 아는 것이다.
이 글은 바로 이를 다루고자 한다.
나는 선수의 유형을 세 범주로 나눈다: A 형 선수, B 형 선수, C 형 선수.
A형 선수는 아무 생각 없이 칠 때 보통 가장 잘하는 선수이다.
이들은 보통 한,두가지 강력한 주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 무기들을 가지고 경기를 지배하려고 달려든다.
이들은 상대방을 거의 분석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상이한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자신의 플레이를 변화/조절하지 않는다.
A 유형 선수는 심지어 2세트가 되기 전까지 자신의 상대가 왼손잡이인지도 깨닫지 못하곤 한다.
A 유형 선수는 보통 가장 쉽게 당황하게 된다.
주무기가 먹혀들지 않게되면, 순간적으로라도, 화를 내고 이로부터 악순환이 시작된다.
A 유형의 선수는 이 악순환으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B 유형의 선수(필자도 B 유형)는 몇 가지 주무기를 지니고 있을 수 있으며, 보통은 상대방이 지는 것을 도와서 승리한다.
이들은 코트에서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종종 “머리 쓰는” 선수라고 불린다.
이들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기꺼이 스타일을 변화시킨다.
이들은 득점을 위해서는 기꺼이 스타일을 포기할 줄 안다.
이들은 상대방의 약점을 탐색한다.
일단 약점을 찾아내면, 이들은 상대가 싫어하는 코스를 집중 공략하며, 상대방이 강한 쪽으로 볼을 주는 것을 피한다.
B 유형의 선수들은 보통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을 지니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존 매캔로가 지금까지의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B 유형 선수였다.
C 유형 선수는 모두가 되고 싶어하는 유형이다.
C 유형 선수는 A 와 B의 조합 유형이다.
이 유형은 자신의 무기들을 지니고 있으며 각 경기를 자신의 게임 방식대로 풀어나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게임이 잘 풀리지 않게 되면, B 유형으로 스타일을 전환한다.
C 유형 선수는 코트에서 언제 그리고 어떻게 변화를 취할지를 알고 있다.
아가시는 선수 경력 초기에는 A 유형 선수였다.
브래드 길버트가 그의 코치가 되고나서 그는 C 유형 선수가 되었다.
나는 브래드가 앤디 로딕에게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츠 빌란더는 경기에서 스트로크와 전략을 구사하는 B 유형 선수였다.
그도 결국 C 유형 선수가 되었다.
간단한 전략들을 논하기에 앞서, 독자들은 내가 테니스에 있어 “중요성 피라미드”라고 부르는 것을 먼저 주목해야만 한다.
첫째, 네트를 넘겨라. (나는 최악의 에러가 네트에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볼을 지속적으로 상대방 코트의 깊숙한 곳으로 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볼이 서비스 라인과 베이스 라인 사이에서 바운스 될 수 있도록 하라는 말이다.
베이스 라인에 가깝게 볼이 떨어질 수록 좋다.
세째, 볼을 원하는 방향으로 칠 수 있어야만 한다 . . 왼쪽, 중앙, 그리고 오른쪽.
네째, 스핀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톱스핀이 가장 중요하지만, 슬라이스 또한 필수적이다.
끝으로, 힘조절을 해서 볼을 칠 수 있어야 한다.
불행히도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특히 A 유형) 성질 죽여서 볼을 넘기는 것을 알지 못한다.
피라미드는 다음과 같이 그려질 것이다 (아래쪽이 보다 기본/중요):
힘
톱스핀과 슬라이스
모든 방향으로 칠 수 있을 것
모든 볼을 상대 코트의 깊은 곳으로 칠 것
모든 볼을 네트에 걸리지 않게 할 것 – 설사 아웃이 되더라도.
B 유형의 선수들은 보통 이 우선성 피라미드에 잘 부합하며, 워밍업 부터 경기 종료시까지 매 경기를 이 피라미드의 상승 순서에 따라 풀어나간다.
C 유형 선수들은 보통 경기 시작 부터 강한 타구를 날릴 준비가 되어있다.
이상을 말했으니, 이제 경기에서 시도할 만한 손쉬운 전략 몇 가지를 말 할 차례이다.
스트로크와 마찬가지로 전략도 연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트로크나 전략을 진정으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길은 이를 효과적으로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연습 경기도 물론 좋지만, 효과에 있어 실제 경기에 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라고 독려하곤 한다.
내 말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익숙한 평소의 경기 접근법과는 상이한 스트로크들 혹은 전략들을 사용하면서 경기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면, 경기에 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경험을 통해 뭔가를 배워나간다는 점이다.
이러한 “희생”이 치를만한 가치가 있다고 쥬니어 선수들의 부모를 (혹은 쥬니어 선수들을) 확신시키는 것이 때로는 몹시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이들에게 피트 샘프라스가 투핸드 백핸드를 버리고 한손 백핸드를 택한 후에, 동년배 선수들에게 수많은 경기들을 졌다는 것을 말해주곤 한다.
그는 왜 타법을 바꿨을까?
그는 한 손 백핸드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서브/발리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윔블던에서의 그의 경기들은 그의 믿음과 희생이 지혜로왔음을 보여준다.
나는 아래 열거한 전략들을 모두 사용한다.
나는 재능을 타고난 사람 축에 끼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상대방이 스스로 무너지도록 만드는 것을 통해 경기를 지배할 필요가 있다.
내가 푸쉬어(pusher: 볼을 살살 (밀어서) 넘기는 유형의 선수)인 것은 아니지만, 푸쉬어들과 공유하고 있는 덕목이 바로 이것이다.
이 짜증나게 하는 선수들은 상대방을 당황시켜서 지게 만드는 법의 가치를 너무 잘 알고 있다.
A 유형 선수들은 아마 아래의 전술들을 게임에서 소화해 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C 유형 선수의 수준으로 자신의 게임을 향상시키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마음을 열고 좀더 참을성과 끈기를 지닐 필요가 있다.
투자한 만큼 충분한 소득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효과를 볼 수 있는 간단한 전략들
1. 거북이는 뛰게 하고 토끼는 뛰지 말게 마라.
서브/발리어 혹은 몸 상태가 처지는 상대에게는 (나는 이런 사람들을 “거북이”라고 부른다) 코트의 양 사이드로 뛰어다니게 만드는 볼을 쳐라.
이렇게 하면 첫 세트는 잃을 지 모르지만 결국 3 세트 매치는 이기게 될 것이다.
“토끼”는 체력이 좋고, 모든 볼을 다 쫒아갈 것 같은 선수이다.
토끼는 보통 러닝 스트로크에 익숙하다.
이런 선수들은 자신을 향해서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에 참지 못하고 (세게 치는 바람에)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토끼”들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면, 네트 쪽으로 달려나오게 하라.
토끼들은 보통 네트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2. 상대방이 같은 볼을 두번 보도록 만들지 마라.
몇 게임이 지나고 나면 아무리 잘 맞은 볼이라도 대부분의 상대방은 당신의 샷에 적응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포인트를 계속 따는 중이라면 (패턴을) 유지하라.
그러나 상대방이 당신의 샷을 예측하기 시작하거나 혹은 샷의 속도, 바운스, 스핀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것을 감지하게 되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나의 경기 상대들은 경기 후에 내 샷의 리듬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하곤 한다.
이는 당연하게도 내가 샷의 높이, 스핀, 속도, 방향에 변화를 준 때문이다.
우리팀 소속의 몇 선수들은 나에게 “지저분한 남자(junkman)”라는 딱지를 붙여줬다.
나는 이 딱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는 내가 샷에 변화를 줌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뭔가를 얻어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3. 상대방이 뒤로 물러설 때까지 “문 볼”을 쳐라.
“문 볼(moomball)”(높고, 깊은, 톱스핀 샷)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샷이다.
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무기들” 중의 하나이다.
나는 문볼을 사용해서 상대방을 베이스라인 밖으로 5-6 피트 정도 밀어 낼 수 있다.
나는 문 볼을 사용해서 상대방을 거의 뒷 담장 앞에 묶어 놓아 왔다.
문볼은 충분히 익혀둘 만한 가치가 있다.
문볼은 강타를 좋아하고 세게 치려고 달려드는 상대방을 좌절(당황)시킨다.
문볼은 나보다 뛰어난 상대방이 위너를 치지 못하도록 예방한다.
또한 당신은 문볼을 쳐서 손해볼 것이 거의 없다.
경기중 휴식이 필요할 때마다 나는 한,두 점 정도 문볼을 사용해서 경기한다.
설사 포인트를 잃더라도 나는 숨을 고르고 체력을 회복하게 된다.
놀랍게도 매우 자주 문볼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볼을 너무 세게 혹은 너무 심한 각으로 치게끔 만듦으로 해서 상대방을 좌절시킨다.
긴 문볼 랠리 중에 나는 한,두가지 것들을 노린다: 짧은 볼을 기다렸다가 위너를 날리거나 혹은 상대방이 충분히 베이스라인 뒤에 서있다고 확신할 때는 드롭샷을 친다.
이런 전술을 사용하는 스타일로 무슨 칭송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스타일은 당신에게 득점과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믿어도 좋다.
4. 모든 샷을 상대방의 약한 쪽으로 쳐라.
이 전략은 단순하고 뻔해 보일지 모르지만 분명히 효과가 있다.
몇 경기들에서 나는 단지 이 전략만을 사용했다.
상대방은 내 샷을 좀더 잘 커버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때때로, 상대방은 자신의 주무기 샷을 치기 위해 약한 쪽으로 달려가 돌아설 것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나는 몇 점을 잃는다.
하지만 이를 통해 나는 잃는 것보다 많은 것을 얻는다.
놀랍게도 많은 A 유형 선수들은 상대방의 약한 쪽이 어느쪽인지를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
이 기술을 사용해서 두 점을 연속해서 잃는다면 . . . 약간의 변형을 주기만 하면 된다.
일단 상대가 코트의 사이드 쪽으로 몰리면 (아마 심지어는 코트 바깥으로) 상대의 강한 쪽으로 짧고 각도 깊은 샷을 날려라.
상대를 사이드쪽으로 밀어넣음으로써, 당신은 상대방이 마침내 자신있어하는 샷을 치는 순간에 그의 확신을 상당부분 약화시키게 될 것이다.
5. 모든 첫 서브를 성공시켜라.
설사 약한 첫서브라 할지라도 첫 서브에 성공하는 것은 득점 가능성을 높여준다.
나는 다른 연습 이외에 하루에 서브를 100 번 연습한다.
주로는 킥 서브를 연마한다.
나는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80 마일 이상의 서브 속도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상대방은 좀체로 나의 첫 서브를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
속도의 관점에서는 약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서브의 방향에 변화를 준다.
이 방식을 통해 나는 상대방이 내 첫 서브를 쉽게 공략할 수 없게 만든다.
6. 세컨드 서브를 받을 때는 언제나 크게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하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첫 서브를 성공시키지 못한 댓가를 치르게 만들어라.
이를 위한 최선의 길은 세컨드 서브를 받을 때 베이스라인 안 쪽에 서는 것이다.
나는 이런 나의 세컨 서브 리시브 위치 변경을 상대방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행한다.
왜 이렇게 하는가?
상대방은 (내가 세컨 서브에서 앞으로 나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를 뒤로 물러서게 만들기 위해 간혹 세컨서브로 강서브를 시도할 것이다.
상대는 이런 전술로 한두점을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이를 자주 시도하다 보면 더블 폴트를 범할 수 밖에 없다.
상대가 일단 더블 폴트를 범하기 시작하면, 보통 첫 서브 확률도 더 떨어지게 된다.
“머리를 쓰는” 선수들은 첫 서브의 안정성을 위해 약간의 속도를 기꺼이 줄인다.
그런데, A 유형 선수는 첫 서브에 보다 강한 힘을 싣으려고 한다.
이는 보통 재앙으로 이어진다
7. 모든 리턴을 크로스 코트로 치고, 리턴으로 득점하려고 무리한 시도를 하지 마라.
크로스 코트 리턴은 가장 안전한 서브 리턴이다 – 서브/발리어와 경기하는 경우에도.
사람들은 너무 자주 서비스 리턴으로 득점을 내려고 시도한다.
특히 상대방의 서브가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상대방의 기술을 대단치 않게 생각하는 경우에 특히 그렇다.
진실은 서비스 리턴으로 따는 포인트는 몇 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전하게 넘겨서 경기를 전개하는 것이 생각한 것보다 많은 포인트를 당신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8. 경기 “흐름”을 조절하라.
간단히 말해 어떤 선수들은 빠른 경기 진행을 선호하며, 다른 선수들은 포인트 간에 엄청나게 뜸을 들인다.
단순히 경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을 통해 당신은 상대방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앗아올 수 있다.
테니스 규칙을 위반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는 서버의 흐름을 따라야만 한다.
하지만, 서버는 리터너가 리시브 준비를 갖출 때까지 기다려 주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가이드라인 사이에는 충분한 운신의 폭이 있다.
상대방이 빨리 전개하고 싶어하면 진행 속도를 늦춰라.
상대방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면 보다 빨리 경기를 진행시켜라.
이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오래된 테니스 격언을 명심할 것:
이기고 있는 경기는 빨리 진행하고, 지고 있는 경기는 느리게 진행하라.
9. 감정을 조절하라.
현대 운동 심리학자들은 테니스 경기시 긍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것을 설파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먹을 불끈 쥐거나 긍정적인 외침을 하는 것등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레이튼 휴이트를 보라.
그는 스스로를 꽤 잘 고무시킨다.
그런데, 알렌 폭스 박사는 몹시 흥미로운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경기중에 긍정적인 감정의 표출을 허용하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의 표출 또한 허용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접근법은 단순하다.
감정을 절대 드러내지 마라.
나는 경기중에 비요른 보그 처럼 되고자 노력한다.
만약 내가 위너건 에러건간에 동일한 표정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상대방은 내가 정서적으로 고조되어 있는지 아니면 침체되어 있는지를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나는 상대방이 코트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면, 곧바로 먹이를 노리는 사자가 된다.
즉, 나는 상대방의 약점을 포착한 것이며, 이는 나를 먹이를 노리는 맹수로 만들어준다.
A 유형 선수들은 아마도 긍정적 감정을 가장 잘 표출한다.
하지만 이들은 부정적 감정을 가라앉히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B 유형의 선수들은 보통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보다 능숙하다.
어떤 경우건 간에 우리는 감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감정 조절은 충분히 연습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10. 모든 다른 시도들이 실패했다면 상대방을 앞 뒤로 움직이게 만들어보라.
이는 위험성도 크고 쉽지도 않은 전략이다.
하지만 나는 이 전략을 통해 거의 졌다고 생각했던 몇몇 경기들을 이긴 적이 있다.
대다수의 테니스 플레이어들은 좌/우 개념으로 사고하고 움직인다.
스핀, 높이, 빠르기, 좌/우 등을 변환시켜 봤음에도 재미를 보지 못했을 때, 나는 보통 전/후 전략 (in/out strategy)을 시도한다.
간단히 말해 짧은 샷으로 상대방을 네트쪽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가, 다시 로브로 물러서게 만들어라.
아마 훌륭한 선수들에게는 이 기술이 효과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보다 덜 훌륭한 선수들에게는 아마 이처럼 앞뒤로 흔들어대는 것만으로도 당황시키기에 충분할 수도 있다.
일단 상대가 평정을 잃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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