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핸드 슬라이스를 무기로 개발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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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 j T 댓글 0건 조회 15,003회 작성일 09-11-08 00:37본문
백핸드 슬라이스를 무기로 개발하는 법
언더 스핀과 슬라이스의 이해
슬라이스는 스핀 중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하고 다른 기술 보다는 익히기 쉽다. 일단 네트를 넘기면 아웃이 잘 되지 않고 낮게 깔리므로 상대로부터 쉽게 공격당하지 않는다. 수비로서는 최상의 스핀이라고 할 수 있다. 슬라이스는 원어로 '미끄러지다, 자르다'의 뜻이므로 볼을 '미끄러지듯이 자른다'라고 생각하면 훨씬 이해가 빠를 것이다. 공보다 높은 위치로 라켓을 백스윙하고 라켓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려는 힘만으로 스윙을 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언더스핀과 슬라이스를 혼동하여 언더스핀을 마치 슬라이스인양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슬라이스도 언더스핀의 일종이지만 슬라이스와 언더스핀은 확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언더 스핀은 말 그대로 공의 아래 부분을 맞추어 드롭샷, 촙샷 등에 사용되는 기술이고, 슬라이스는 위에서 아래로 스윙하면서 먼저 공의 정면을 맞추고 아래면 쪽으로 미끄러지듯이 마무리한다. 그러므로 슬라이스는 위쪽에서 볼의 정면을 라켓의 수직면으로 맞추어 내리면서 스윙해야 하며, 만일 공의 밑을 먼저 치게 되거나 라켓면이 많이 열리게 되면 언더 스핀이 된다.
컨티넨탈 그립을 쥐고 손목을 몸쪽으로 약간 틀어서 손 등으로 공을 맞춘다는 기분이 들어야 손목이 고정되고 좀더 강한 파워와 스피드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어깨 너머로 공을 보고 옆으로 선 상태에서 모든 스윙를 마칠 수 있어야 만족할만한 슬라이스를 구사할 수 있다.
슬라이스를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당신도 윤용일이나 그라프, 샘프라스가 정상을 수년 간 지킬 수 있었던 것처럼 기량이 한 단계 향상되어질 것이다.
▲ 언더 스핀이 가미된 슬라이스를 치는 그라프
언더 스핀은 공의 아랫 부분을 맞추어 치는 기술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슬라이스를 더 예리하고 강하게 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라프의 무기라면 역시 예리한 슬라이스를 들 수 있다. 슬라이스는 양손 백핸드 보다 파워는 떨어지지만 상대의 공격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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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라이스를 구사하고 있는 이승훈
슬라이스는 라켓이 수직인 상태에서 공의 정면을 맞추어야 한다. 라켓면이 많이 열리게 되면 언더 스핀이 된다.
동호인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
필자는 동호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동호인은 전문 선수들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기술을 익힐 수 없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효과를 높이려면 동호인 자신이 슬라이스에 대해 쉽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라켓을 공보다 높은 위치로 당기고 공 높이 그대로 스윙하도록 유도하지만 스윙은 자연히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따라서 위에서 아래로 스윙하지 말고 라켓을 공보다 높은 위치로 당긴 상태에서 그대로 볼을 던지듯이 스윙하도록 한다. 이때 라켓면은 손등으로 밀듯이 하고 손목을 고정한다. 임팩트 순간은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한다.
테이크백은 짧게, 팔로우드루 스윙은 어깨와 겨드랑이가 직각이 될 정도만 뻗도록 하고 그립은 부드럽게 감싸쥔다. 임팩트 순간에 자연히 힘이 들어가므로 백스윙 때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스윙은 끝까지 하도록 한다. 이때 팔로우드루는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마칠 수 있어야 한다.
컨티넨탈 그립이 적합
그립은 일반적으로 컨티넨탈 그립을 사용한다. 그러나 손목이 약한 남성 동호인과 여성 동호인들은 이스턴 백핸드 그립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싶다(2000년 9월호 그립 편 참고).
컨티넨탈 그립은 슬라이스를 구사하기는 쉬우나 강한 손목의 힘을 요구한다(손목의 힘이 약하면 언더 스핀이 되기 쉬우므로). 따라서 손목 힘이 약한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의 그립을 사용하기 어려운 선수나 동호인은 이스턴 백핸드 그립을 권장한다.
▶ 필리포우시스의 슬라이스
① 테이크백은 작게, 라켓의 위치는 공보다 높은 위치로 당긴다
② 임팩트 순간은 라켓면이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하고 손등으로 밀듯이 한다③ 팔로우드루는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하고 끝낸다.
백핸드 슬라이스는 언제 치는가
① 상대의 공이 강하게 올 때
상대로부터 예상치 못한 강한 볼이 올 때는 슬라이스가 안성맞춤. 강하고 빠른 볼이 오면 시간적 여유가 없는 긴급 사태에 빠지게 되므로 슬라이스로 길게 보낸 후 다음 볼에서 공격 기회를 노린다.
② 거리를 미처 맞추지 못했을 때
볼이 항상 자기가 예측한대로 오면 얼마나 좋을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자기가 예측한 곳으로 볼이 오지 않을 때는 우선 볼을 안전하게 넘겨놓고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
③ 강한 서비스 리턴 때
서비스 에이스로 한 방 먹이려던 상대를 골탕먹일 수 있는 샷이 슬라이스. 에이스인 줄 알고 방심하고 있다가 발밑으로 살짝 떨어지는 리턴을 치면 상대는 당황하게 된다. 서버는 보통 상대의 백 쪽으로 서비스를 넣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 리턴 때는 백스윙과 팔로우드루를 작게 하고 임팩트 때 모든 힘을 다 들여서 치면 살아있는 볼을 칠 수 있다.
◀ 피트 샘프라스의 슬라이스 블록 리턴
블록 리턴에서는 백스윙을 짧게 하는 것이 생명. 또한 팔로우드루 스윙도 거의 하지 않는 것이 볼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④ 어프로치 샷으로 치고 네트 대시
상대의 약한 서비스는 어떻게 쳐야 할까. '세게 쳐야 하나, 아니면 약하게 칠까'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직 경험이 미숙한 동호인들은 아무 계획없이 툭 쳐놓고 당하기가 일쑤다. 약한 서비스를 자기가 강하게 치고 나가면 상대는 의외로 기가 죽는다. 약한 서브를 어프로치 샷으로 길게 쳐놓고 네트 대시하면 포인트를 딸 확률이 높다.
어프로치 샷은 일단 네트를 넘기면 아웃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다. 단식의 경우 상대방 코트 깊숙이 낮게 보낼 수 있어 상대로부터 쉽게 공격당하지 않고, 다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수비로서는 최상이라 할 수 있다. 팔로우드루의 길이나 방향으로 볼의 깊이나 코스를 조절할 수 있어 초보자나 동호인도 각도있는 샷을 구사할 수 있다.
⑤ 어프로치샷의 스텝
슬라이스로 어프로치샷을 처리할 때 샘프라스나 헨만처럼 왼발과 오른발을 교차되게 하는 스텝을 사용하면 보다 쉽게 볼을 처리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스텝으로는 오른손잡이일 경우 임팩트 후 왼발이 오른발 뒤로 교차시켜 전진하면 된다. 다운더라인이나, 센터, 크로스로 보내기가 용이하다. 또 다른 방법은 왼발이 오른발 앞으로 나오면서 구사할 수도 있으나 동호인의 경우 몸의 균형 유지가 어렵고 코스 선택도 다양하지 않아 권장할 만한 것은 못된다.
▶ 어프로치 샷의 기본 스텝
임팩트 후 왼발이 오른발 뒤로 가게 한다(사진). 또다른 스텝은 왼발이 오른발 앞으로 나오게 하는 스텝이 있다. 이것은 몸의 밸런스나 코스 선택에 어려움이 따른다
⑥ 복식에서의 슬라이스 리턴
특히 복식에서 슬라이스로 리턴할 경우 상대 역시 슬라이스에 가까운 발리를 하게 된다. 슬라이스로 친 볼을 다시 슬라이스로 받아 치게 되면 아웃되기가 쉽다. 같은 구질의 스핀을 구사하게 되면 공은 아웃되기가 쉽고 반대 구질로 구사하면 네트에 걸리기 쉽다. 예를 들면 슬라이스로 친 공을 톱스핀으로 칠 경우 공이 짧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을 잘 이용하면 포인트 획득에 도움이 된다.
▲슬라이스 대 슬라이스는 ▲슬라이스 대 톱스핀은 네트에 걸린다.
아웃
Part 2 어프로치샷은 슬라이스의 꽃 |
어프로치 샷은 언제 구사하나
① 상대 선수가 포핸드 쪽에서 다운더라인으로 짧게 쳐 왔을 때
상대의 포핸드 크로스로 볼을 보냈으나 상대가 다운더라인(자신의 백쪽)으로 볼을 짧게 리턴했다. 이때 빨리 볼의 위치를 파악하고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짧게 백스윙하고 높은 볼(정점에서 떨어지지 않은 볼)을 몸 앞에서 임팩트한다. 볼의 코스는 상대 백핸드 쪽으로 길게 혹은 사이드 앵글로 깊게 어프로치하여 상대가 패싱샷을 쉽게 치지 못하도록 한다.
◀백핸드 쪽의 짧은 볼을 어프로치 샷으로 친 후 네트대시하여 상대의 패싱샷에 어려움을 준다. 코스는 베이스라인 깊게 또는 각도 깊은 앵글샷을 선택한다.
② 랠리 도중 상대의 스트로크가 백핸드 쪽으로 짧게 떨어졌을 때
이때는 치고 난 후 다시 베이스라인으로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인만큼 다운더라인으로 길게 혹은 상대 백핸드 쪽으로 길게 쳐 자신이 네트를 점령한 후 충분한 준비태세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볼을 치고 베이스라인으로 다시 내려온다면 수세에 몰리는 형국. 반대로 네트 대시하면 공격권을 손에 넣게 된다.
③ 상대방이 세컨드 서브를 넣을 때(포핸드, 백핸드 함께 적용)
네트 플레이에 자신있거나 상대 선수가 예상하지 못할 때 기습적으로 치고 들어간다. 주로 빠른 코트에서 하는 것이 확률이 높다.
④ 상대 선수가 양손 백핸드를 사용할 때
대체적으로 양손 백핸드를 사용하는 선수는 낮게 깔리는 슬라이스 볼을 어려워한다. 따라서 패싱샷을 치기가 쉽지 않다. 포핸드 쪽으로 몰아 놓고 다음 볼을 백핸드 쪽으로 어프로치하고 네트로 전진하면 득점 기회가 높아진다.
⑤ 상대의 약점을 알거나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고 싶을 때
페이스가 빠른 코트에서는 네트 플레이로, 낮게 깔리는 볼을 싫어하는 상대와 싸울 때는 슬라이스를 자주 시도하면 득점 기회가 높아진다.
◀각을 크게 벌려 상대를 뛰게 만든 후 리턴하기 어려운 어프로치 샷을 깊게 쳐 상대를 곤경에 빠트린다.
⑥ 복식에서 상대의 서브를 어프로치 하고 네트로 전진할 때
파트너가 네트 앞에 있으므로 전위가 공격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는 슬라이스 리턴이 제격. 슬라이스는 낮게 깔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는 신중히 볼에 대처하게 된다. 상대는 날카로운 볼을 치기가 어려우므로 자신도 발리로 응수할 수 있고 파트너도 자신있게 포치를 하거나 상대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게 된다.
⑦ 어프로치에 적합한 코트
슬라이스 어프로치 샷이 적합한 코트는 잔디, 인조잔디, 슈프림, 페이스가 빠르고 바운드가 낮은 하드 코트이며 부적합한 코트는 클레이, 아스팔트, 페이스가 느리고 바운드가 높은 앙투카코트이다.
래프터의 리턴 어프로치 후 네트대시
복식에서 서비스 리턴은 슬라이스가 제격. 네트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기 때문에 상대는 조심성을 갖게 된다. 이때 되돌아오는 볼을 전위가 포치하면 포인트로 연결된다.
어프로치를 구사하는 방법
볼에 역회전을 주어 임팩트하여 네트로 전진하는 것이 슬라이스 어프로치 샷이다. 그라운드 스트로크의 스윙 폭이 100퍼센트라고 가정하면 발리는 50퍼센트 정도의 짧은 스윙을 요구한다. 그러면 슬라이스 어프로치 샷은 어느 정도의 스윙 폭이 필요할까. 슬라이스 어프로치 샷은 중간 정도가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너무 크게 하면 어프로치의 긴박한 상황에서 임팩트 타점이 늦거나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반대로 발리를 할 때처럼 짧게 하면 몸 앞에서 볼을 칠 수 있어 원하는 장소로 보낼 수는 있지만 충분히 체중을 싣지 못해 파워를 내기 어렵다. 때문에 패싱샷 당할 위험이 크다.
① 테이크백
위에서 설명한 내용과 같이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발리의 중간 정도의 백스윙을 하되 라켓헤드가 지면을 기준으로 45도 이상은 세워져야 한다. 그래야 임팩트시 볼에 힘을 가하기 쉬울 것이다. 주의할 사항은 임팩트 때의 라켓면을 미리 만들어서 백스윙하고 그대로 자연스럽게 볼을 맞이하도록 한다.
② 임팩트
모든 샷이 그렇지만 볼에 자신의 체중을 충분히 실을 수 있고 빨리 네트로 전진할 수 있는 위치에서 쳐야 한다. 눈높이에 라켓을 두고 코트와 평행선상이 되도록 하여 몸 앞쪽에서 어프로치 하여 자연스럽게 앞으로 체중이동을 한다. 여기에서 키포인트는 임팩트시 손목을 고정하거나, 또한 유연하게도 할 수 있을만큼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③ 팔로우드루
임팩트 후 라켓헤드가 지면과 평행을 유지하면서 팔로우드루를 한다. 손목보다 아래로 향하면 샷의 파워가 떨어진다. 라켓면은 볼을 보내고자 하는 지점으로 진행되어야 강력한 어프로치가 된다. 상대의 위치에 따라 순간적으로 판단하여 깊게 혹은 앵글샷으로 친다. 앵글샷을 칠 때는 높은 타점에서 평상시 보다 짧은 팔로우드루를 해야 네트 전진을 빨리 하고 각도를 많이 낼 수 있다.
어프로치 샷 강화 연습
① 1대1 랠리를 하는 도중 크로스 혹은 다운더라인으로 어프로치를 한다. 어떤 볼이든지 임팩트 후에 잔발 스텝을 하며 전진한다. 그래야만 슬라이스 볼의 방향에 따라 네트로 빨리 대시할 수 있다.
② 연습볼로 강한 톱스핀으로 던지게 한 후 볼을 끝까지 보고 손목과 라켓면이 흔들리지 않게 타구한다.
③ 연습볼로 짧은 볼, 중간 볼을 던지게 한 후 항상 발을 앞으로 움직이면서 치는 방법을 반복하여 자연스럽게 습관화 되도록 훈련한다.
④ 스핀 서브를 넣게 한 후 리시브를 높은 타점에서 한다. 크로스 보다 다운더라인으로 타구하면서 네트로 전진한다.
⑤ 백핸드 어프로치 샷 연습과 포핸드의 비율은 8대2로 한다. 랠리 도중에는 대부분 백핸드 슬라이스 어프로치를 많이 사용한다. 포핸드 보다 신체구조학적으로 편하고 자연스럽게 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파워와 예리한 맛을 더 낼 수가 있다.
Part 2 연속 동작으로 보는 백핸드 슬라이스 |
안나 쿠르니코바
라켓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장점
양손 백핸드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양손 백핸드로도 슬라이스를 잘 구사할 수 있다. 백스윙(사진1)은 드라이브와 같지만 2번에서 라켓면이 열려있는 것으로 보아 슬라이스를 하려는 준비자세다. 3번과 4번은 임팩트 전후로 다소 상체가 앞으로 숙여진 느낌이 들지만 오른쪽 무릎이 신체 중심을 잘 받치고 있어서 안정된 자세다.
그리고 라켓이 손목보다 더 아래로 처지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견고한 느낌을 주고 있다. 왼발이 들린 것(사진5)은 볼에 파워를 싣기 위한 것이다. 쿠르니코바의 전체적인 동작을 보면 라켓면에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형택
세컨드 서브의 리턴
다소 여유있는 스핀 서브를 리턴하는 장면이다. 오픈 스탠스를 취하고 상대가 서브 앤드 발리를 하지 않는 타입이어서인지 서두르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슬라이스는 클로즈드 스탠스로 해야만 안정된 샷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선수들이라면 오픈스탠스도 무방하다.
사진 4번을 보면 체중을 오른발에 두고 상체 회전을 확실하게 해 상체가 쉽게 열릴 수 있는 단점을 커버했다. 그리고 스윙(사진5~6)은 볼이 뜨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또 라켓헤드를 세워 손목과 직각이 되도록 하며 볼에 밀리지 않게 저지하고 있다. 포워드 스윙은 세로스윙에 가까울 정도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볼에 언더스핀을 걸어 볼이 뜨지 않게 하기 위한 변화이다. 피니시로 보아 파워 보다는 깊이를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크 필리포우시스
몸의 축을 잘 형성하는 것이 포인트
테이크백(사진1~2)시 오른쪽 어깨가 회전이 되어서 공을 어깨너머로 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스텝을 발 뒷꿈치부터 딛고 체중을 이동하는 동작은 백핸드 뿐만 아니라 모든 동작에서 기본이다. 사진3~4번은 스윙이 시작하는 단계로 이때 라켓면이 열린 것과 손목이 라켓헤드 보다 먼저 나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동작이 백핸드 슬라이스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공을 보는 시선이다. 머리를 세우고 볼을 주시하면 정확성이 향상된다.
임팩트 전후로 라켓헤드가 손목보다 높게 세워져 있다(사진5~6). 임팩트 전에 세워진 라켓이 임팩트 후에는 손목보다 조금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손목보다 라켓헤드가 떨어지면 볼이 조금 뜨게 된다. 바꿔 말하면 라켓헤드가 세워질수록 볼을 낮고 예리하게 보낼 수 있다. 그리고 무릎이 무게 중심을 받치고 있으면 볼에 그 무게를 실을 수 있다(사진5). 이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신체 중심에 변함이 없는 것이 돋보이는 자세다.
안드레 애거시
양손 백핸드의 슬라이스
그라운드 스트로크의 귀재 안드레 애거시의 양손 백핸드 슬라이스 동작을 보면 4번까지는 아주 이상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4번은 완벽해서 그대로 흉내만 내도 좋은 자세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왼손의 역할이 부족해 보이고(사진5) 타점이 뒤에 있어 볼을 넘기는 것이 급하다. 라켓헤드가 손목보다 내려가 있는 장면(사진6)은 양손 백핸드를 치는 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단점이다. 좀더 라켓 헤드가 세워지면 더 날카로운 공을 칠 수 있다.
마르티나 힝기스
양손 백핸드의 슬라이스 쇼트
라켓헤드를 한껏 세우고 있는 1,2번의 모습으로 보아 슬라이스를 감지할 수 있다. 그 다음 라켓헤드의 각도가 심하게 변화된 것으로 볼 때 이것은 짧은 볼을 치려는 동작으로 보면 된다. 즉 라켓에 힘을 빨리 뺐다는 말도 된다. 사진5~6번을 보면 지나치게 라켓헤드가 손목보다 많이 떨어진 것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것이 백핸드 슬라이스의 묘미이기도 하다. 라켓헤드 높이에 따른 볼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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