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연말 랭킹 시상식에서

테니스 투어 정확히 36년만에

모두 합하면 ‘최다 참가상’ 받을 정도는 되는데

그런 상은 없고^

어떻든 테니스 투어 처음으로

장년부 연말 랭킹 6위 턱걸이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코 테니스에 욕심이 없는 막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봐

둘이 함께 젖어 미끄러울지 모르는 길, 목포 행사장으로 갑니다.

정말 광주, 전남 톱 랭커들을 현장에서 모두 함께 만나는

그런 뜻깊은 자리, 

식전 행사, 개회사, 내빈소개, 시상식, 식사대접까지

준비 관련 위원님들의 세심함이 묻어났습니다

지인들의 축하 꽃다발 한아름 안은 모습 

사진에 담으며 함박 웃음 짓는 고수 후배님들 보면서

처음이면서 마지막일 이 자리에 내가

함께 할 수 있다는 뿌듯함으로

한참을 시상식 분위기에 빠져 있으며 문득

지난 36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지난 날 꼭 여기에 계셨을 진정한 광주, 전남 테니스 고수님들과, 

그리고 시간의 무상함으로 잊혀져 간 아련한 추억들...

세월은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늘 다른 시도에 한발 앞서가는

우리 광주, 전남 테니스 시스템 속에서

후배들은 앞으로도 변함없는 이 길을

이어갈 것이라 생각하며 조금 일찍 자리를 떠나 왔습니다.

어쩌다 우린 한마디 말 없이도 

서로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테니스 인연으로 

어디에서고 우리가 광주, 전남 테니스 동호인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코트에서, 사회에서

좋은 만남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서없이요, 늘 감사합니다.